동영상 도구를 만들지 않은 이유
이 사이트에는 동영상 도구가 없습니다. 브라우저에서 영상을 다룰 방법이 없어서가 아니라,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의 저작권 조건이 이 사이트의 원칙과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. 무엇을 확인했고 왜 만들지 않기로 했는지 적어 둡니다.
브라우저에서 영상을 다루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
웹 브라우저는 영상을 재생할 수는 있어도 잘라 내거나 형식을 바꾸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. 그래서 영상 도구를 만드는 곳은 거의 예외 없이 FFmpeg라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WebAssembly로 옮긴 ffmpeg.wasm을 씁니다. 이 방식이면 서버 없이 방문자의 기기에서 영상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.
문제는 그 프로그램에 딸린 저작권 조건입니다. FFmpeg는 어떤 부품을 넣고 빌드하느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집니다. 일부 코덱을 포함하면 GPL이라는 조건이 붙고, 그 조건은 이 프로그램을 쓰는 쪽에도 같은 조건으로 소스를 공개하라고 요구합니다.
공식 배포본을 확인한 결과
2026년 9월 기준으로 공식 배포본인 @ffmpeg/core의 패키지 정보에 적힌 조건은 GPL-2.0 이상입니다. 저장소의 빌드 스크립트에도 x264라는 코덱을 함께 넣는 절차가 들어 있는데, 이 코덱이 GPL 조건을 끌고 오는 부품입니다. 즉 지금 배포되는 그대로 가져다 쓰면 이 사이트 전체가 같은 조건에 묶입니다.
피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. 문제가 되는 부품을 빼고 직접 빌드하면 조건이 완화된 판을 만들 수 있습니다. 다만 그 작업에는 전용 개발 환경을 갖추고 빌드를 반나절에서 하루가량 돌려야 하며, 그렇게 만든 판으로는 H.264 형식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쓸 수 없습니다. 요즘 쓰이는 영상 대부분이 그 형식입니다.
그래서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
얻는 것과 드는 품을 견줘 보면 답이 분명했습니다. 직접 빌드해서 얻는 것은 도구 세 개(GIF 변환·구간 자르기·음성 추출)인데, 그중 실제로 동작할 범위는 좁습니다. 게다가 영상은 파일이 커서 100메가바이트짜리를 스마트폰 메모리에 올리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. 그 상태로 공개하면 방문자가 기대하고 들어와서 실패만 겪고 나갑니다.
또 하나, 여러 스레드를 쓰는 빌드는 브라우저에 특별한 보안 설정을 요구하는데 그 설정을 켜면 광고가 표시되지 않습니다. 광고가 이 사이트의 유일한 운영비인데 영상 도구 때문에 그것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. 단일 스레드로 돌리면 설정 문제는 사라지지만 처리 속도가 몇 배 느려집니다.
지금 쓸 수 있는 대안
영상 파일을 다뤄야 한다면 기기에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훨씬 빠르고 안정적입니다. 윈도우라면 무료 프로그램이 여럿 있고, 설치와 사용법은 프로그램 사용법 사이트에 정리돼 있습니다. 사진과 문서라면 이 사이트의 도구를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.
영상 작업에서 파생되는 잔손질 중 여기서 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. 편집 결과물이 여러 개 나왔을 때 이름을 규칙대로 정리하는 일은 파일명 일괄 변경에서, 자막 파일의 형식을 바꾸거나 싱크를 앞뒤로 옮기는 일은 자막 변환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. 영상에서 뽑아낸 장면 이미지를 정리하는 일은 사진 용량 줄이기와 사진 크기 조절이 맡습니다.
다시 볼 조건
조건이 완화된 공식 배포본이 나오거나, 브라우저가 자체적으로 영상 변환 기능을 제공하면 그때 다시 검토합니다. 조건을 확인하지 않은 채 “일단 되니까” 올리는 방식은 쓰지 않습니다. 이 사이트가 쓰는 모든 라이브러리의 이름과 조건, 출처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.